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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1-04-20 08:20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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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고 있다. 이 문구는 EPL 6개 구단 등이 가담한 유로피언 슈퍼 리그 창설을 반대하는 것이다.리즈 AP 연합뉴스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

유럽 일부 축구 ‘빅클럽’만 모이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출범을 선언하자마자 영국 정부가 무슨 수를 써서든 출범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할아버지 필립공을 한참 애도해야 할 윌리엄 왕세손까지 나서 우려를 표명했다.

ESL에 참가하기로 한 리버풀과 19일(현지시간) 경기에 나선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준비운동을 하면서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 “정당하게 얻어내라”(Earn it)고 적힌 티셔츠를 단체로 입고 했다. 슈퍼리그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리버풀을 비롯한 6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겨냥한 메시지라고 AP 통신은 풀이했다.

축구에 목숨을 걸다시피하는 영국은 정부와 정치권이 소매를 걷어올리며 ESL 출범을 막겠다고 나섰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조사 중이라면서 “지배구조 개혁부터 경쟁법까지 모든 선택수단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축구 전반에 관해 팬 주도의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됐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다우든 장관은 축구 구단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며, 구단주는 임시 관리인일 뿐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슈퍼리그 참가 구단도 정부와 납세자의 도움을 크게 받았으며, 이들은 그 대가로 납세자에게 진 의무에 관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인 윌리엄 왕세손은 트위터에서 “팬들과 우려를 함께 나눈다”며 슈퍼리그가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커뮤니티 전체와 경쟁·공정성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 소속 제임스 밀너는 취재진의 질문에 “(ESL 창설이) 마음에 들지 않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 패트릭 뱀퍼드는 현재 상황을 두고 선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축구는 결국 팬이 주인공인데 이번 결정을 좋아하는 축구 팬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이미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슈퍼리그에 참가하기로 한 EPL 6개 구단은 세계적 브랜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에서 시작했고 지역 팬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간 더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재빠르게 반대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 선거 승리에서 기반이 된 잉글랜드 북부와 중부 지역의 민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강한 지역 정체성을 거론할 때 연고지 축구 클럽에 대한 사랑이 필수 요소란 지적이다.파워볼사이트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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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조선]
LG전자,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
메가트렌드 놓친 모토롤라·노키아·블랙베리

23분기 연속 적자, 누적 적자 5조
아이폰발 혁명에도 피처폰 집중
성공의 저주, 소비자 혁신 부족



LG전자가 1995년 ‘화통’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에 휴대전화 사업에서 손을 뗀다. 애플의 ‘아이폰3GS’가 국내 처음 출시됐던 2009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후발 주자의 위치였지만, 불과 10여 년 사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로 올라선 반면 LG전자는 당시의 열세를 뒤엎지 못했다. 모토롤라와 노키아, RIM(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처럼 거대한 시장 변화(메가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사라지는 또 하나의 비운의 휴대전화 브랜드가 되는 셈이다.

LG전자는 4월 5일 이사회를 열어 7월 13일 자로 MC사업본부(휴대전화 사업) 생산과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과 삼성전자가 확고한 위치를 다졌고,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사업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의 패착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LG전자는 노키아와 모토롤라, 삼성전자, 소니 에릭슨의 뒤를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휴대전화 회사였다. ‘초콜릿폰(2005년)’과 ‘프라다폰(2007년)’의 대성공으로 2008년과 2009년 각각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가 성공의 샴페인을 터뜨리는 사이 휴대전화 시장의 지형은 대조정을 시작했다. 애플은 2007년 글로벌 시장에 아이폰을 처음 선보였고, 2009년 한국에 아이폰3GS를 출시했다. 윈도 기반의 ‘옴니아2’로 이에 대항하던 삼성전자는 2010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S’ 시리즈를 급하게 선보였다. 하지만 LG전자는 2009년에도 ‘뉴초콜릿폰’과 ‘프라다폰2’ 등 피처폰을 앞세웠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LG전자는 피처폰의 성공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전체 휴대전화 시장이 이동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이동 그 자체를 애써 부정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LG전자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조언에 따라 아이폰을 ‘찻잔 속 태풍’으로 평가절하하며 허송세월한 것도 피처폰 사업부서가 현 지위를 이어나가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었다고 위 교수는 평했다.

LG전자는 2010년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리즈를 선보이지만, 부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제품 성능과 최적화 부족 등의 문제까지 발생하며 소비자의 호응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LG전자가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지난해 출시한 ‘윙’은 2개의 디스플레이가 있고, 그중 하나는 ‘T’ 자 모양으로 회전하는데, 기존에 없던 제품이란 평을 받았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박람회(CES 2021)에선 롤러블(화면을 말 수 있는) 폰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를 위한 혁신이라기보다는 특이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다는 지적을 받으며 별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윙은 100만원이 넘는 출시가에도 중급기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써 소비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LG전자는 적극성이 떨어져 모토롤라, 노키아, 블랙베리처럼 실기(失期)한 것"이라며 "다른 회사 같으면 조 단위 적자를 내는 사업을 일찌감치 구조조정했겠지만, 모바일 기술이 가전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 이해관계 등 때문에 의사 결정이 많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뗀다. / 연합뉴스

◇모토롤라·노키아·RIM의 공통점 ‘혁신 외면’

잘나가던 휴대전화 브랜드가 순식간에 망가진 건 LG전자뿐만은 아니다. 모토롤라의 경우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 1위를 지켰지만, 1998년 노키아에 이 자리를 내줬다. ‘레이저’ 같은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면서도 여기에 집착한 나머지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1997년만 해도 23.5%를 기록했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2년 1.9%로 추락했다. 결국 2011년 8월 모토롤라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모토롤라 모빌리티는 구글에 125억달러(약 14조원)에 매각됐고, 2014년 1월에는 중국 레노버에 29억1000만달러(약 3조2600억원)에 팔리게 됐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당시 컨설팅 업체 로아컨설팅은 "모토롤라는 레이저 이후 시장을 이끌 만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했는데, 이는 모토롤라가 뚜렷하게 잘 만드는 제품이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분석했다. 3세대 이동통신(3G)으로의 전환이 늦었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작이 늦었다는 점도 몰락한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힌다.

노키아와 블랙베리 역시 시장 변화를 놓치고, 혁신하지 못한 데서 문제가 비롯됐다. 노키아의 영업이익은 1995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에서 1999년 40억달러(약 4조4800억원)로 급증했고, 2003년 회사 역사상 최고의 히트작인 ‘노키아 1100’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하지만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노키아는 급속하게 쇠락했고, 2013년 9월 노키아의 모바일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기에 이른다.

노키아의 실패에는 구식 조직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 팀 부오리 핀란드 알토대 교수와 퀴 후이 인시아드 싱가포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노키아 경영진은 노키아의 운영체제인 심비안이 열등하다는 걸 인정하기 두려워했고, 애플의 운영체제 iOS에 대응하지 못할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블랙베리를 만든 RIM은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무시하고, 디자인을 개선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로부터 멀어졌다. 메시징 앱 와츠앱이나 애플 i메시지 같은 편리한 서비스가 있음에도 블랙베리메신저(BBM)를 고집하고, 안드로이드와 애플과 경쟁을 두려워해 기존 시장을 지키는 데만 집중한 것도 몰락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RIM은 2013년 8월 회사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 회사가 나타나지 않았고 2016년 9월 휴대전화 사업 전면 철수를 선언했다. 이후 중국 TCL과 제휴해 제품을 판매하다 지난해 2월 휴대전화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6개월 뒤인 작년 8월 미국 텍사스 기반의 스타트업 온워드모빌리티가 블랙베리 라이선스를 취득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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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 이코노미조선 기자 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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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남산 격 세종시 전월(轉月)산 오르면
시계방향 태극이…보름달은 물따라 빙빙돌고
장군산의 수직암봉, 휘돌아나가는 물길 조화
비암사 가는 도깨비도로, 국보·보물얘기 흥미
올레길 닮은 둘레길, 한강공원 닮은 금강공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종시의 물길은 북서쪽 조천, 월하천, 수문강, 연기천이 남행하는 미호천으로 모이고 미호천이 합강에서 남서행 하던 금강에 합류한뒤 다시 북서쪽으로 제천, 방죽천, 장안천으로 이어지는 모양새가 흡사 태극 문양처럼 휘감아 돈다. 국립 세종 수목원 뒷산인 전월산은 이 3태극 물길을 관측하기 좋다.


세종시 장군산에서 [출처:세종시콘텐츠허브]


▶3태극 물길= 나선형 태극 물길의 중심은 호수공원과 밀마루전망대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중심행정타운 중앙에 조성된 밀마루전망대는 동서남북 어디서든 도시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위치인데, 연기군 남면 종촌 마을산(해발98m)에 45m 높이로 세웠다. 밀마루는 낮은 산등성이를 뜻한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모습과 공주, 조치원 등 인근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세종특별자치시 전체 조감도와 첫마을 조감도, 토지이용 조감도도 설치해 놓아 조감도를 살펴보면서 세종특별자치시 미래의 모습을 동시에 상상해 볼 수 있다.

도시 중심인 이곳에서 동쪽으로 10km쯤 가면 금강와 미호천의 합류지점 합강공원 및 캠핑장, 서쪽으로 10km쯤 가면 장군산(354m)을 만난다. 세종시 남북으로도 도심만 벗어나면 자연생태가 즐비하다.


전월산과 수목원(왼쪽) 그리고 금강내 남미닮은 섬과 섬속 호수


▶장군봉의 수직바위 절경= 큰 바위가 수직으로 서 있는 장군면 장군산의 으뜸 장군봉은 옛날 한 장군이 군사를 지휘했다는 설, 이 일대 어느 산 보다 운치가 뛰어나 산 중 최고라는 뜻이라는 설이 있는데, 장군봉 북쪽, 국사봉 남쪽에 김종서장군 묘가 있다는 점도 작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꾀꼬리봉과 장군봉 및 금강의 물굽이 모습을 조망하며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은 탐방로이다. 등산로 주변, 수직절리와 수평절리가 있는 암봉이 소나무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며 동행해준다.

암릉과 암봉을 오르는 사이로 계단길이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면서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 등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여기에 멋지게 구부러진 소나무와 암봉의 조화는 등산의 묘미를 더해 준다.

▶세종의 병을 고친 전의초수= 전국적으론 세종시 이웃 고을인 청주 내수읍의 초정탄산수가 유명하지만, 이 일대 사람들은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의 ‘왕의 물’ 전의초수를 최고로 평가한다. 후추처럼 톡 쏘는 맛을 내기에 ‘산초나무 혹은 수추나무 초’자를 써서 초수(椒水)라고 불렀는데, 세종대왕이 이 물을 1년간 마시고 눈병을 고쳤다는 얘기가 ‘세종실록’에 기록돼 있다. 의료진들은 매일 해질녘 이 물을 떠, 밤새 역마를 달려 다음날 오전에 임금이 마시게 했다는 것이다. 물이 나오는 곳은 마치 로마경기장 미니어처처럼 돌을 쌓아 보호했고, 주변엔 건강한 소나무들이 자란다.

▶합강캠핑장= 연기면의 합강캠핑장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금강살리기 세종지구의 합강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생태공원과 보존습지가 함께 어우러지고 금강과 미호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등산로 등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가 있는 캠핑장이다. 오토캠핑존(124면)과 카라반, 캐빈하우스가 있는 태극캠핑존(29대), 바비큐장(6면) 등의 규모를 갖췄다.

세종시는 해발 500m를 넘지 않는 1,2,3봉 운주산,금성산,국사봉을 포함해 총 47개 산을 거느리는데, 전월산(260m)은 도시한복판에 있어 주민도,이방인도 편하게 방문한다.


합강 캠핑장


▶달이 금강 밤뱃놀이 하는 전월(轉月)= 전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3태극 형상으로 도는 강물의 모습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달밤에서 이 산에서 강을 내려다보면 강에 비친 달이 강물따라 돈다는 데서 전월(轉月)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4개의 둘레길코스 주변으로 며느리바위, 용샘 등이 반기고, 호수공원, 수목원, 합강을 비롯해 강과 천이 모이는 지점들이 한눈에 보인다. 밀마루전망대에서 보면 현대식 건물이 많이 보이지만, 전월산에서는 ‘푸른 세종’의 진면목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밀마루전망대


▶도깨비 도로= 비암사 가는 산길로 약 1.3km쯤 올라가는 중간쯤 150m 정도 구간은 내려가는 길인데도 마치 올라가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이른바 ‘도깨비 도로’이다. 길가에 도깨비도로의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을 알리는 팻말이 있다.

전문가들은 눈은 솔직한데, 뇌가 판단미스를 했다고 한다. 여행가서는 뇌의 판단을 일일이 구하지 말지. 나이가 들수록 듣기좋은 소리를 들으면 영혼 없을 말이라도 뇌를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반사적으로 입부터 귀에 걸리는 시스템도 괜찮은 것 같다.

도깨비도로를 지나 가파른 계단 수십개를 오르면 800년을 훌쩍 넘은 느티나무 고목이 반기고, 세종시 건축문화재로는 처음으로 최근 국가 보물이 된 비암사 극락보전을 만난다.

▶비암사 국보와 보물= 물론 건축물이 아닌 문화재로는 국보도 있다. 비암사 터에서 발견된 7세기 후반 암적갈색 연질납석으로 만든 불상은 국보 106호로 지정돼 있으며, 지금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 이 불상은 많은 죽음이 있은 후에 극락왕생과 깨끗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정토(淨土)신앙에 입각해 제작됐다. 673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명문으로 미뤄 나당연합군의 백제 침공에 따른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완성은 발해가 남북국시대 중 청천강이북,연해주,동만주 지역의 주도권을 잡고가고, 신라가 당나라를 축출한 이후인 7세기 후반에 이뤄졌다.파워볼


비암사 극락보전(오른쪽)과 대웅전 사이 산신각 가는 꽃길


▶세종시의 초록 인문학= 800살 느티나무는 흉년에는 잎이 밑에서부터 피어 위쪽으로 피어오르고, 풍년에는 잎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피어 내린다는 말이 전해진다. 극락보전과 대웅전 사이 꽃길을 지나 산신각에 오르면 발아래 초록 세종의 풍경이 펼쳐진다.

행정, 첨단, 기술, 건축, 개발 등의 낱말이 압도할 것 같은 세종시는 알고보면 초록, 자연생태, 인문, 역사, 행복지수와 관련된 소재의 비율이 80%를 넘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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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치 앞세워 방역 혼란"…남편 '보은 인사' 주장
靑 '김어준 방송 발언'에 난감…野 임명철회엔 거리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기자 = 임기 말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코로나19 방역을 추진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정쟁의 대상이 되자 청와대가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보수 야당이 기 기획관 남편의 과거 이력을 근거로 임명 철회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다만 내각이 아닌 청와대 참모 인사까지 공세를 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그 중에서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 대응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은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취지의 기 기획관의 과거 발언이다.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 초기 단계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굳이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 확보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는 게 기 기획관 당시 발언의 취지다.

하지만 이후 4차 팬데믹 국면에서 전 세계 백신 생산국이 자국민 접종 우선 원칙에 따라 선점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백신 수급 계획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여기에 정부가 다량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혈전 부작용 논란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기 기획관의 발언이 회자되는 상황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방역기획관으로 발탁한 기모란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중국발 입국금지를 반대했고 전세계가 백신 확보에 나설 때 백신급하지 않다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한마디로 방역 방해 전문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방역, 의학보다 정치를 앞세워서 오히려 방역에 혼란과 방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기 기획관 남편의 공천 이력을 문제 삼았다.

기 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의 양산갑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 사례를 두고 이번 인사에도 정치적 '보은' 성격이 담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다만 방역정책의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탁이지, 인선 과정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기존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담당하던 방역·백신 업무 가운데 방역 업무를 분리해 기 기획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6일 기 기획관의 임명 브리핑 당시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국민들의 코로나 이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기 기획관의 능력에 기반한 인선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기 기획관의 인선과 관련해 "본인이 실질적인 능력을 많이 인정 받았다"면서 "질병관리청과 이야기하는 소통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도 (기 기획관의 정책적 능력을) 높이 사야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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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인류가 만든 비행체가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처음으로 날았다. 이는 라이트 형제의 최초 비행 순간에 버금가는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사적 순간을 확인한 프로젝트 담당 매니저는 실패 대응 자료를 그자리에서 찢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9일 오전 6시46분 로버 ‘퍼서비어런스’를 통해 ‘인저뉴어티’가 비행에 성공했다는 데이터를 받았다고 밝혔다. 나사는 “라이트 형제가 지구상에서 첫 비행에 성공한 지 117년이 지났다”며 “한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독창성‧솜씨’라는 뜻이 인저뉴어티는 회전날개 2개의 무게 1.8㎏에 불과한 아주 작은 헬리콥터다. 비행 시간과 상승거리가 매우 짧지만 지구 아닌 다른 행성에서 회전익 비행체가 땅을 벗어나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데 성공한 것은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4시30분 이륙해 고도 3m에서 40초간 회전날개 두 개를 돌려 제자리 비행한 뒤 착륙했다.

인저뉴어티는 이날 비행 성공 자료를 3시간 뒤인 오후 7시50분쯤 전송했고 나사는 유튜브를 통해 이를 생중계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약 64㎞ 떨어진 거리에서 인저뉴어티를 지켜봤다. 드론을 안고 화성으로 간 퍼서비어런스는 지구 간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저뉴어티는 지난 2월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배 부위에 실려 ‘예제로 크레이터’에 도착했다. 이달 초 퍼서비어런스에 분리돼 이륙을 준비해왔고 지난 12일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회전날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일정을 미뤘다.

인저뉴어티는 ‘자율형’ 드론으로 지구와 화성 간 거리로 인해 실시간 조정이 어렵다. 나사는 사전에 명령을 보내 인저뉴어티를 띄웠다. 드론은 스스로 이륙과 비행, 착륙을 했다. 여기에 소요된 시간은 총 39.1초였다.


유튜브 영상 캡처


화성으로부터 인저뉴어티의 비행 사진이 전송되자 나사의 JPL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비행 성공은 화성 땅에 생기는 그림자 등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미 아웅 인저뉴어티 프로젝트 매니저는 비행 실패를 대비해 준비한 서류를 찢어버렸다. 그는 “우리는 화성을 날았다”며 “라이트 형제의 순간을 느꼈다”고 기뻐했다.

인저뉴어티는 중력은 지구의 3분의1, 대기 밀도는 지구의 100분의1에 불과한 화성에서 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개발에는 8000만 달러(약 894억원)가 투입됐다. 화성에서의 무게는 0.68㎏으로, 공기 힘으로 양력(물체를 띄우는 힘)을 만들어 내기 어려운 대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탄소섬유로 만든 날개 4개가 보통 헬기보다 8배 정도 빠른 분당 2500회가량 돌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욕타임스는 “화성 표면에서 이륙하는 것은 지구에서 고도 10만 피트, 약 30㎞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인저뉴어티의 비행은 ‘고위험-고보상’ 기술을 실증하기 위함이다. 인저뉴어티에는 과학자료를 수집하는 기능이나 과학기구는 실려있지 않고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부품들로만 채워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 확률도 상당한 도전에 나선 이유는 성공 시 화성 탐사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어서다. 지난 1997년 화성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시대를 연 첫 탐사 로버 ‘소저너’와 같은 역할을 하늘에서 해줄 비행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인저뉴어티가 열어준다는 셈이다.

NASA는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비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실증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라면서 “해당 기술들은 더 진보된 로봇 비행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의 화성 헬기는 기존 착륙선과 로버, 궤도선이 제공하지 못했던 독특한 시점을 제공할 수 있다”라면서 “로버가 닿을 수 없는 지역에 가거나 가벼운 화물을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파워볼사이트

인저뉴어티는 향후 최대 4번의 비행을 더 시도할 예정이다. 다음 시험 비행은 오는 22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인저뉴어티가 수행하는 모든 단계는 ‘인류 최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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