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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1-04-15 16:48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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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황룡면 홍길동 테마파크 뒤편에 55년째 자리를 지키던 '아치실 가게' 앞마당은 동네 주민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르던 참새 방앗간이었다. 2020년 가을 다시 찾았을 때 가게는 문을 닫고 없어졌다. 책과함께 제공파워볼


“이런 상회는 또 그런 맛이 있잖아요.”

강원 화천의 시골 동네 구멍가게를 맡아 꾸려가는 tvN 예능 '어쩌다 사장'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한 배우 남주혁은 돈이 부족한 꼬마 손님에게 초콜릿을 공짜로 준 사연을 당당히 고백하며 이렇게 말한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영업 손실'로 처리될 큰 일이지만, 사장 역할을 맡은 조인성은 "그런 맛"에 공감하며 잘했다고 다독인다.

산책 나온 어르신들 드시라고 커피 자판기 위에 동전을 쌓아놓고, 꼭 물건을 사지 않아도 잠시 앉아 쉴 수 있고,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동네 이웃들과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곳. '구멍가게 이야기'는 돈보다 정이 넘치는 "그런 맛"이 있는 동네 구멍가게의 추억을 소환한 책이다.

두 저자는 "삶의 공간으로서의 구멍가게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 싶어” 직접 발품을 팔았다. 2011년 1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전남 지역 22개 시군을 돌아다니며 찾은 구멍가게만 100여 곳. 그 중에서 30년 이상 동네 터줏대감을 지킨 가게 58곳을 추려 주인과 단골손님을 인터뷰했다. 저자들의 건강 문제로 한동안 중단됐던 작업은 2018년 가을 우연히 찾은 가게들이 빠르게 사라져가는 걸 보고 놀라 다시 시작됐다.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 위치한 '영천리 구판장'은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여 앉을 수 있도록 가게 중앙에 큰 탁자를 들여놨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곳에서 동네 돌아가는 사정을 전해 듣는데 그 때문인지 죽산 마을 이름을 따 '죽산일보'란 애칭까지 붙었을 정도였다. 영천리 구판장도 이제는 운영하지 않는다. 책과함께 제공


책이 전한 구멍가게는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경제적 공간을 뛰어넘는다. 외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우체국 공과금 심부름과 택배업체를 이어주는 운송대행사, ‘마을 주민’이란 거 하나 믿고 외상은 물론 돈까지 빌려주는 은행, 버스표 판매는 물론 대합실 역할까지 하는 공용 정류장, 엄마 잔소리를 피해 군것질에 나선 아이들의 놀이터, 안주가 무상 그리고 무한 리필되는 인심 후한 술집, 마을공동체 소식을 제일 많이 빨리 공유할 수 있는 사랑방, 공동체의 전통과 농사 비결을 전수해주는 배움터 등 끝도 없다. 마을 네트워크의 중심인 구멍가게는 멀티플렉스의 원조였던 셈.

구멍가게 이전에도 마을 중심의 소규모 상점은 있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농촌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구판장’과 ‘부녀회슈퍼’다. 하지만 톱 다운 방식은 먹히지 않았다. 경제 논리로만 접근하고 생활 공동체에 뿌리내리지 못한 한계였다. 반면 구멍가게는 끝까지 살아남아 8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구멍가게의 역할처럼 책은 장르를 넘나든다. 구멍가게의 흥망성쇠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인문서인 동시에 구멍가게를 지켜온 사람들의 고단한 생애를 풀어놓은 구술사 책 같기도 하다. 출판사는 '구멍가게 현지 답사보고서'라고 소개했지만, '구멍가게 인간극장 시리즈'라고 수정해도 될 만큼 삶의 무게와 그걸 함께 이겨내는 따뜻한 사람들의 온기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피어오른다. 그 덕에 얻을 수 있는 힐링은 이 책의 진짜 미덕이다.


구멍가게는 멀티플렉스의 원조였다. 버스 시간표(왼쪽 위)를 알려주는 대합실인 동시에 아이들의 놀이터(오른쪽 위아래), 인심 후한 술집이기도 했다. 장사가 잘 되던 시절 주인들은 가게와 연결된 방문 창호지를 찢어 손님의 동태를 살피기도 했다(왼쪽 아래). 책과함께 제공


저자들은 특히 구멍가게가 버텨온 일등공신으로 관계 중심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가게 주인 아주머니(주로 여성들이 많았다)들에 주목한다. 사람이 모이는 곳인 만큼 별의별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주인은 ‘무거운 입’으로 중립을 지켜야만 했다. ‘손님들과 절대로 말을 섞지 않는다, 누구의 편을 들지 않는다, 누구의 말을 옮기지 않는다’는 철칙으로 거름장치 역할을 자처했다. 돈 몇 푼보다는 동네 사람들의 마음을 중히 여겼다. 외상을 떼어먹거나 술 취해 주정 부리는 진상 손님, 크고 작은 좀도둑까지 이 모든 일을 없던 일처럼 ‘용인’하면서 말이다.

마을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 있지만 누구보다 경계인이 돼야 했던 주인들은 "곽(관) 속에 들어도 큰소리 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속으로는 피멍이 들었다. 책은 이들의 목소리를 절절하게 담아내며 구멍가게가 단순히 아름다운 서정이 아닌 핍진한 생활의 현장이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짚어준다.


'구멍가게 이야기'. 박혜진·심우장 지음. 책과함께 발행·488쪽·2만8,000원


“살아온 날을 생각하믄 참말로 아실아실해” ‘화림리 구멍가게’의 주인 할머니의 말은 직각으로 굽은 할머니의 허리만큼이나 굴곡졌던 할머니의 삶을 말해준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홀로 아이들을 키워낸 할머니에게 그 아슬아슬한 인생을 붙잡아준 건 '50년지기' 구멍가게였다.

출간 소식을 알리고자 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화림리 구멍가게 할머니는 기억을 잃은 아이가 됐고, 주인 잃은 가게는 버려진 상태가 됐다. 여기뿐이 아니다. 인터뷰에 응했던 58곳 중 절반 가까운 24곳이 문을 닫았다. 구멍가게도, 그걸 꾸려가던 고단했던 한 사람의 인생도 점점 사라지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옛 추억에 잠겨 키득키득 웃다가 어느 순간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책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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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 집사지 않고 기다려도 된다는 강력한 신호 보내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청년들에게 지금 집을 사지 않고 기다려도 향후 몇 년 안에 주택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부동산)공급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패닉 바잉과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파격적인 공급 대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글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 "주택 가격 안정화 '노하우'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오 시장님은 당선 직후 야당과 부동산 정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재건축·재개발로 서울시 집값이 더 올라가지 않겠냐는 우려에 '노하우'가 있다고 얘기하신 바 있다"라며 "실제 어떤 대책이 있는지 정확히 말해달라"고 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의 투자 수요를 어떻게 제어할지, 그리고 기존 세입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오는 전세와 월세 수요는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는 명백히 '오세훈발' 집값 상승"이라고 주장했다.파워볼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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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 지분 인수 가닥
블록체인 사업 시너지 효과 노려

/빗썸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전에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넥슨 지주사 NXC, 네이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등과의 매각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위메이드가 빗썸을 품에 안을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이다.

15일 IB(투자은행)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빗썸의 실소유주인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이 소유한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NXC가 인수 시도에 나섰던 이정훈 의장의 빗썸홀딩스(빗썸의 지주사) 지분 65%~70%가 협상 대상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분에 대한 매각 대금은 기존 NXC가 제시한 5000억윈보다는 많고, 빗썸이 희망한 7000억원대 보다는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폭등하며 빗썸의 몸값도 더 비싸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빗썸의 지배구조가 워낙 복잡하고 경영진의 법정 다툼 등 문제가 엮여 있어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이정훈 의장의 지분 외에도 빗썸 대주주인 비덴트가 갖고 있는 일부 지분까지 인수를 고려하며 전체 인수 가격은 5000억~7000억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위메이드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다.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위믹스’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 ‘재신전기 포 위믹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상반기에는 NFT(대체불가능토큰)로 게임 내 아이템을 매매할 수 있는 거래소를 연다는 계획이다. 빗썸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위메이드트리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이 지난 1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한 해에만 순이익 1411억원을 벌어들였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9% 폭증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를 타진했던 외국계 금융사들은 사실상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한 분위기”라며 “현재로선 인수 후보는 위메이드를 포함한 2~3곳 정도로 좁혀졌으며, 곧 결론이 날 것 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 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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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영 건설부동산부 기자


[서울경제]

“임대차 3법이 완성된 상황에서 임대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다면 다음 수순은 뭐겠습니까. 자연스럽게 표준 임대료로 가는 겁니다.”

최근 만난 한 업계 관계자가 6월 시행을 앞둔 전월세 신고제(임대차신고제)에 대해 말한 것이다. 정부는 시범운영을 앞두고 ‘전월세 신고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전혀 믿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가 시행한 각종 부동산 정책에 비춰 봐도 결국 ‘시장 잡기’에 활용될 제도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전월세 신고제는 보증금 6,000만 원 또는 월세 30만 원을 넘는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다. 앞선 임대차 관련 법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임대차 시장 정보를 제대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단,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임대인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여온 정부가 모든 임대 소득 정보를 쥐게 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일단 ‘과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온전히 믿기 어렵고, 소득 정보를 정부가 모두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월세 신고제 도입이 또 다른 규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특히 정부가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표준 임대료의 근거로 활용될 소지가 높다는 것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세입자들 또한 결국 어떤 형태로든 임대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며 불안해한다. 정부가 시장을 흔들면 전월세 시장은 또다시 어지러워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지금까지 보여온 정부의 ‘편 가르기’식 정책 기조 때문이다. 임대인은 전월세 시장의 불안 요인이고, 임차인은 보호받아야 할 약자로만 보는 이분법적 시각 탓에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그냥 정부가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6월 본격적인 시행 시점에는 이런 우려를 조금이라도 씻어낼 수 있을까./jin@sedaily.com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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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지 통과 정수지에서 발견
배수지·가정서는 발견되지 않아
“내년까지 개선 사업 진행 중”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지난해 7월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돗물 애벌레 발견’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5곳의 정수장에서 여과지를 통과한 애벌레가 정수지에서 또 발견됐다. 배수지나 관망 안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주거지까지 이동하지는 않았지만, 여과지를 통과한 것은 관리 부실이라고 환경부도 인정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정수장 447곳 중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43곳을 제외한 404곳의 위생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5곳의 정수장 정수에서 깔다구 애벌레가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18곳의 정수장도 정수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여과지를 통과해 정수장 정수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5곳은 경기 연천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 산양정수장이다.

이성진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은 “여과지를 통과한 것은 관리 부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이 과장은 “지난해 7월 수돗물 애벌레 발생 사건 이후 대책 마련 중이었고 그 사업이 다음해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며 “3월 기온이 역대 최고로 따뜻했기 때문에 조기에 점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정수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5곳에 대해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 애벌레 차단망 설치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정수는 아니지만 원수와 여과지 내벽 등 처리 과정 중 애벌레가 발견된 18곳의 정수장에 대해서도 거름망 등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파워볼사이트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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